'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천54 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56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를 1개씩 잡았으나 보기 3개를 범하면서 이븐파 70타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주춤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 12위에서 공동 23위까지 밀려났지만 테드 퍼디(8언더파 202타.미국) 등 7위 그룹과는 3타차를 유지해 여전히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2타를 친 선두 케니 페리(미국)와는 격차가 워낙 커 우승 경쟁은 힘들어진 상황.
최경주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선전을 했지만 뜻하지 않은 악재로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찰떡 콤비'를 자랑하던 캐디인 앤디 크로저(54)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에 개인적인 일로 2주간 휴가를 가야하는 바람에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급하게 재미동포 2세 출신으로 대체를 했지만 아무래도 지난 1년 이상을 함께 했던 크로저만큼은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았다.
닉 팔도, 콜린 몽고메리 등 세계적인 특급 골퍼들의 캐디출신으로 이들과 전성기를 함께 했던 크로저와는 2003년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린데 저먼 마스터스에서 임시 캐디로 고용해 호흡을 맞춰 우승한 뒤 지금껏 함께 하고 있는 콤비이다. 베테랑 캐디로 최경주에게 도움을 주고 있던 캐디가 급작스럽게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최경주는 실력발휘를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날씨도 맥을 못추게 만들고 있다. 텍사스 포트워스 지역은 이날 최고기온이 섭씨 36도로 사람을 완전히 녹초로 만드는 불볕더위였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이었지만 아무래도 미국선수들보다 이같은 불볕더위에 덜 익숙한 최경주로선 더 힘든 상황이었다.
과연 최경주가 '이중고' 속에서도 23일 마지막날 선전, '톱10'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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