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관중과 설전 끝에 외설스러운 손가락질을 한 마무리투수 대니 그레이브스(32)를 단호하게 퇴출했다.
신시내티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홈경기때 관중에게 욕한 우완 마무리 투수인 그레이브스를 퇴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시내티 구단 사상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레이브스는 전날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등판, 9회 5실점하며 부진한 투구를 펼친 뒤 문제가 발생했다.
그레이브스가 덕아웃에 돌아와서 음료를 마실 때 덕아웃 바로 옆에 위치한 특급 관중석에 있던 팬이 야유를 보내며 조롱하자 그레이브스도 야유와 함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욕을 했다.
사건이 터진 후 댄 오브라이언 단장은 그레이브스와 대화를 나눈 뒤 퇴출키로 결정했다. 그레이브스는 10일 내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웨이버로 방출된다.
지난 8년간 신시내티 구단에서 뛰며 맹활약했던 그레이브스는 "내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그런 행위는 나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기고 말았다. 지난 10여년간 신시내티에서 많은 것을 이룩했지만 모두 망가지고 말았다"면서 "최근 부진한 투구는 구속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해답을 나도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그레이브스는 전날 5실점을 비롯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올 시즌 현재 1승 1패, 10세이브에 방어율이 7.36으로 부진했다. 개인통산 182세이브에 연봉 625만달러인 그레이브스는 "다른 29개 팀 중 우완 구원투수를 찾는 팀이 있으면 계속 뛰겠지만 안되면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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