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만 있는 게 아니다. '철벽 수비'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 최상급의 공격력과 함께 리그 최고의 안정적인 수비로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텍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44게임을 치러 24승 20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4게임의 여유가 있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인 LA 에인절스에는 1게임 반차로 뒤진 2위이지만 추격 가시권에 놓고 있는 등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겨울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어 시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텍사스가 이처럼 초반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재기에 성공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롯한 선발 로테이션이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펄치며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호성적의 요인이다. 또 빅리그 30개 구단 중 4위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가공할 타선도 텍사스가 잘 나가고 있는 한 요소이다. 텍사스는 현재 총 234득점으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팀 타율은 2할6푼5리의 중위권 수준이지만 팀 홈런은 64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힘'인 수비력도 텍사스 호성적의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텍사스는 현재 올 시즌 실책이 10개밖에 안돼 아메리칸리그에서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도 10점에 불과하다. 지난해 수비력은 11위였다. 텍사스 스티브 스미스 수비코치는 "투수와 포수부터 내외야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현란한 수비수는 없지만 꾸준한 수비수들"이라며 만족해하고 있다. 텍사스의 탄탄한 수비는 오는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맞아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찬호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임에 틀림없다. 박찬호는 지난 23일 휴스턴전서도 수비덕을 톡톡히 보며 시즌 4승을 따냈다. 1루수 마크 테익세이라의 2번에 걸친 호수비를 비롯해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의 더블 플레이, 케빈 멘치의 러닝캐치 등 수비들이 안정된 플레이로 뒤를 받쳤다. 3루수 행크 블레일락은 51게임 무실책 행진으로 이 부문 팀 역대 2위 기록을 마크하고 있을 정도로 내야 수비진이 탄탄하다. 박찬호도 23일 경기 후 "탄탄한 수비가 뒤를 받치고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텍사스 스의 안정된 수비는 마운드의 투수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박찬호가 29일 시카고전서 23일처럼 쾌투와 함께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