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5일마다 등판하고 싶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4 15: 34

'빅 유닛' 랜디 존슨(42)의 심기가 불편하다. 존슨은 지난 23일(한국시간)까지 치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3연전을 마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5일마다 규칙적으로 등판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와 3년간 계약하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존슨은 9경기에 선발로 나와 4승 3패 방어율 3.94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무난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2.60의 방어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뉴욕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존슨은 22일 메츠와의 2차전에서는 구대성에게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얻어 맞아 자존심이 단단히 상한 상태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존슨은 "5일마다 출전하는 정상적인 등판 스케줄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시즌 막판에는 하루 더 휴식일을 갖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하루 더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등판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양키스의 멜 스타더마이어 투수 코치는 당혹감을 드러내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대만 출신의 루키 왕젠밍을 제외하고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대부분 노장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존슨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등판 일정에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더마이어 투수 코치는 "존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하루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구체적인 기록까지 제시하며 조목조목 존슨의 견해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존슨이 6일만에 등판한 경우는 모두 8차례 있었는데 59⅓이닝 동안 33피안타를 허용하며 10자책점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특히 5월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의 위업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조 토리 감독도 "40대 노장인 존슨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점을 직접 설득하겠다"며 "존슨은 올 시범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했고 또 시즌 개막 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 뛰기도 했다. 또한 과거에 무릎과 허리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라고 밝혀 5일 선발 보장을 요구하는 존슨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2경기 연속으로 6일만에 등판한 존슨은 오는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 코칭스태프는 24일이 휴식일이지만 정상적인 5일 로테이션을 가동, 존슨을 28일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이는 40대지만 마음만은 20대 청년임을 주장하는 존슨과 양키스 코칭스태프의 신경전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