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가 보인다. 이 상태로 한두 번만 더 가면 빅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분위기다. 마이너리그에서 호투하고 있는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머지 않은 시기에 빅리그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이미 빅리그에서도 A급 선발로 자리잡을 만한 충분한 실력임을 증명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더 이상 상대가 없음을 보여준 터인데다 현재 빅리그 선발 요원들이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 A 노포크 타이즈의 서재응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포터킷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에서 강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리치먼드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또 실력을 과시했다. 서재응에게 복귀의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농후한 후보들은 일본 출신의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와 우완 빅토르 삼브라노다. 이들은 높은 연봉과 빅리그 경험으로 서재응을 제치고 선발 요원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볼넷 대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매경기 볼넷을 남발하며 부진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어 언제 자리를 내줘야할지 모르는 불안한 신세들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서재응에게 '대체 선발'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던 이시이는 복귀 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시이는 지난 24일 애틀랜타전서 2사 후 볼넷을 내준 뒤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하며 4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시이는 현재까지 승리없이 3패에 방어율 5.59로 저조하다. 이시이는 5게임에 등판, 29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8개와 삼진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이 삼진보다 많을 정도로 컨트롤이 엉망이다. 삼브라노도 헤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2승 4패에 방어율 5.19로 지난해 구단이 값비싼 대가(탬파베이에 최고 유망 좌완인 스캇 카즈미르를 내주고 영입)를 치르고 영입한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삼브라노도 8게임서 43⅓이닝을 던져 볼넷 31개에 삼진 35개를 기록하며 컨트롤이 안되는 투수로 낙인찍혔다. 사구와 폭투도 심심치않게 곁들인다. 이처럼 두 선발투수가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 지역신문인 '뉴스데이'는 25일 '이시이와 삼브라노가 선발 로테이션의 후미에서 사보타지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메츠 구단도 애런 헤일먼과 서재응을 불펜과 마이너리그에 머물러 있게 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이시이와 삼브라노가 한 두 번 더 부진한 투구를 펼쳐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메츠 팜시스템 출신으로 빅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 호투하고 있는 서재응과 헤일먼에게 선발 등판의 기회를 제공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서재응이 지금처럼 긴 앞날을 대비해 편안한 마음으로 구위를 가다듬는 데 몰두하고 있으면 빅리그 복귀 기회가 저절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