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박주영 신드롬 사절합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25 18: 16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대표팀에 발탁된 박주영(20.FC 서울)에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를 우려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 5차전을 앞두고 지난 24일 파주 NFC에서 시작한 첫 훈련에서 박주영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24명의 대표팀 엔트리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미 박주영에 대한 인터뷰를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히 바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진행된 박주영 인터뷰에 대해서도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4시 30분을 절대로 넘기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박주영을 인터뷰하기 위해 10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렸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지엄한 '명령'에 인터뷰는 미진한 상태로 끝났다. 이날 훈련의 하이라이트였던 8대 8 미니게임에서도 본프레레 감독은 의식적으로 박주영에 대해 눈길조차 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진용(울산 현대) 등과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국가대표팀 첫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패싱력을 선보이며 한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본프레레 감독은 애써 박주영을 외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훈련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본프레레 감독은 첫 훈련을 소화한 박주영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하자 “박주영은 다른 선수와 같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 여기 모인 모든 선수들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선수지만 대표팀에 들어온 이상 다른 선수들과 다를 바 없다는 본프레레 감독의 지론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 이전부터 ‘국민적 관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이 출전하는 FC 서울의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어린 선수에게 기적을 바라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박주영이 볼만 잡아도 관중들이 환호한다. 이런 지나친 관심은 선수에게 해가 된다”며 ‘박주영 신드롬’에 일침을 날린 바 있다. 박주영에 대한 본프레레 감독의 엄격한 관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진다. 본프레레 감독은 24일 훈련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기 때문에 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주는 데 훈련의 초점을 뒀다”고 말하며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모인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신예에 불과한’ 박주영에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로 인해 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다고 판단, 박주영에 대한 언론의 취재 공세를 원천봉쇄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지난 24일 첫 훈련서 박주영이 몸 푸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본프레레 감독./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