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호주 전훈 때 타격감이 살아난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1: 24

지난해 성남고 시절 4타석 연속 홈런포로 야구팬을 깜짝 놀래켰던 LG의 고졸 거포 박병호(19)가 서서히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2루타만 세 개를 작렬시키며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전날에 데뷔 첫 2루타를 터뜨려 이틀간 4개를 기록했다. 방향도 이상적이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박지철의 초구를 건드려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기록한 그는 3회에도 불카운트 1-1에서 롯데 구원 조정훈의 가운데 쏠린 공을 그대로 받아쳐 똑같은 코스로 다시 2루타를 날렸다. 8회 바뀐 투수 강상수를 상대로는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재미를 장식했다. 신인답지 않은 스프레이 타법에 보는 이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박병호는 “그동안 잘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구리(2군)에서 많이 연구한 결과 서서히 맞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 경기 때만 해도 갑자기 체하는 바람에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테오가 허리 근육통으로 나서지 못하는 덕분에 찬스를 잡았다.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아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호주 시드지 전지훈련 때부터 블랙타운 구장을 엄청난 비거리로 심심치 않게 넘겨 ‘거포 탄생’을 알렸으나 실제 시즌이 시작하고 난 뒤에는 프로 적응에 실패, 2군에서 절치부심 칼을 갈기도 했다. 그는 “호주에서 잘 맞았던 기분이 든다”며 자신의 타격감이 확실히 살아나고 있음을 자신있게 알렸다. 잠실=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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