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클린업트리오 서튼-송지만- 이숭용, ‘우리가 삼성보다 세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1: 24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 최강은 누가 뭐래도 삼성이다. 탄탄한 투수력에 막강한 타선은 타팀을 압도하고 남는다. 특히 타선은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이 포진, 상대투수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하지만 클린업트리오만 놓고보면 삼성 못지않게 막강파워를 자랑하는 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
래리 서튼(35)-송지만(32)-이숭용(34)으로 이어지는 30대 클린업트리오의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들 세 명이 합작한 홈런수만도 32개. 25일 현재 서튼과 송지만은 롯데 펠로우와 함께 11개로 홈런공동 1위에 올라있다. 한때 홈런더비 단독선두를 질주하던 이숭용도 10개로 공동 4위에 랭크되어 있다.
현대는 25일까지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55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는데 이 가운데 이들 셋이 합작한게 무려 32개나 된다.
뿐만 아니다. 현대의 클린업트리오는 찬스에도 강하다. 서튼은 43경기에서 32타점을 올려 타점부문 4위를 달리고 있고 이숭용(27개) 송지만(26개)이 각각 10,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들은 팀 총타점(202개)의 ⅓이 넘는 타점을 기록, 중심타선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득점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서튼이 30득점으로 득점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비롯해 이숭용이 25개, 송지만 24개로 총 79득점을 합작했을 만큼 현대의 확실한 득점루트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클린업트리오의 가공할 파괴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또 있다. 장타율이다. 송지만과 서튼은 장타율부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다. 송지만은 장타율이 5할6푼1리, 서튼은 5할5푼6리에 달한다. 이숭용도 5할1푼9리의 장타율로 7위.
그렇다고 이들 세 거포가 홈런포만 펑펑 터뜨리는 것도 아니다. 타격의 정교함도 수준급이다. 서튼은 43경기에서 153타수 47안타로 3할7리의 타율을 기록, 타격랭킹 16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초반 부진에 빠졌던 송지만도 3할3리의 타율로 타격랭킹 19위이다.
한창 잘나가던 이숭용은 최근 다소 주춤하며 타율이 3할밑으로 처졌지만 그래도 2할9푼5리(23위)의 수준급 타율을 기록 중이다.
현대의 거포트리오가 올 시즌 들어 이처럼 무서운 기세로 홈런경쟁을 주도하는 배경은 지난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하체를 집중보강, 장타력을 높이는 쪽으로 훈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2년 19개로 개인통산 시즌최다홈런을 기록한 이숭용, 역시 같은해 생애 최다인 38개의 아치를 그린 송지만, 지난해 브룸바의 활약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연일 불을 뿜고 있는 서튼이 과연 지난해 우승팀 현대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연석 기자 yschung6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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