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 밀란을 꺾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은 리버풀의 ‘캡틴’ 스티브 제라드(25)가 리버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태생으로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 제라드는 올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FC, 이날 결승전의 맞상대였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C 밀란 등이 제라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제라드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 축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기록될 명승부 끝에 우승컵을 차지한 후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0-3으로 뒤진 후반 9분 추격에 불을 당기는 만회골을 터트리는 등 대역전승의 중추적 노릇을 해낸 제라드는 우승컵을 안은 후 BBC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생애에서 가장 기쁜 일이었다. 이런 감격적인 밤을 보내고 어떻게 리버풀을 떠날 수가 있겠느냐”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구단에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뜻을 드러냈다.
제라드는 또 “몇 주 혹은 몇 개월 씩 저축해서 이곳까지 원정 응원을 와 준 서포터스들에게 감사한다”며 “서포터스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보일 수 있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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