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안정환, 주전 스트라이커는 누구?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1: 24

‘라이언 킹이냐, 반지의 제왕이냐.’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우즈베키스탄(3일), 쿠웨이트(9일)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24일부터 파주 NFC에서 소집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 훈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공격을 책임질 스리톱 라인의 조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하는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의 부름을 받은 24인의 대표팀 선수 명단 중 공격수는 모두 7명.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주영(20.FC서울)과 삼성하우젠컵 대회에서 6골을 터트린 김진용(23.울산 현대), 스피드가 뛰어난 베테랑 김대의(31.수원 삼성) 등 ‘뉴 페이스’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라이언킹’ 이동국(26.포항 스틸러스)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요코하마 마리노스)이 벌일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이다.
박주영과 김진용, 김대의 등은 기존의 정경호(25.광주 상무), 차두리(2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윙포워드 자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결국 센터포워드의 중책은 대표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안정환과 본프레레호 합류 이후 연일 물오른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동국의 양자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5일 벌어진 9대 9 미니게임에서도 서로 상대편의 센터 포워드로 출전했다. 이동국은 좌우측에 박주영, 김진용과 한 팀을 이뤘고 안정환은 왼쪽에 정경호, 오른쪽에 차두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난 11월 17일 몰디브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에서 발목을 다친 후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은 이틀 간의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반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좌우측 공간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역시 안정환’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안정환은 이번 ‘죽음의 원정’이 끝날 때까지 언론 인터뷰도 사양하고 전에 없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지난해 7월 7일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컵 예선전 이후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안정환은 이번 원정길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본프레레 감독의 가장 큰 신임을 얻고 있는 스트라이커.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홈경기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지난 3월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1-0으로 앞선 후반 차두리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원한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이번 최종예선에서 승리한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동국은 특히 지난 7월 아시안컵 예선과 2월 아시아 최종예선전 등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9일 열리는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편 본프레레호에 새롭게 승선한 박주영과 김진용은 A매치에서 각각 19골, 14골을 기록한 관록의 스트라이커인 이동국과 안정환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입을 모아 말해 역시 본프레레호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이들 두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박주영은 이동국의 포스트플레이와 안정환의 빼어난 테크닉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김진용도 안정환의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의 깔끔한 볼처리와 이동국의 위력적인 슈팅력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