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여러 팀에서 눈독’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1: 24

빅리그 복귀를 기다리며 마이너리그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타구단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인 포터킷 레드삭스전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한 후 가진 본사와의 통화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다. 서재응은 "빅리그 복귀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편하게 투구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여기 투수코치(댄 워쓴)로부터 '너의 근황을 물어오는 전화가 여러 구단으로부터 오고 있다. 언제든 빅리그에서 다시 뛸 기회가 올 것이므로 열심히 던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또 "워쓴 코치는 마이너리그 싱글A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없는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 경기장마다 진을 치고 있는 타팀 스카우트들도 내투구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쓴 코치는 서재응이 최근 탈삼진을 많이 뽑아내는데 결정적인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일명 커터)을 전수해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서재응은 "그건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있다니 늦어도 7월말에는 트레이드 얘기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서재응은 미국 진출의 첫 팀이고 팜시스템을 거친 메츠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현재 빅리그에는 선발투수 자리가 없는 관계로 선발로 뛸 수 있는 다른 빅리그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 반면 메츠 구단은 아직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남아 있고 빅리그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인 서재응을 쉽게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메츠가 7월까지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레이스에서 탈락한 팀으로부터 특급 선수를 데려오면서 상대가 원하는 카드에 서재응이 포함되면 얼마든지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리그 선발급의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리가 없어 비록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서재응이지만 '감출 수 없는 실력'은 타팀에서도 인정하고 있어 빅리그 복귀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재응이 다시 한 번 빅리그에서 '닥터K'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