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프랑코나 감독, ‘플래툰 시스템’ 포기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1: 25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과 함께 '플래툰 시스템'의 신봉자로 유명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고집을 꺾었다.
지난해 팀을 맡자마자 레드삭스를 우승시켜 보스턴 팬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 프랑코나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발로 좌완 테드 릴리가 출격했지만 좌타 트롯 닉슨을 선발 라이업에 포함시켰다.
우익수를 보고 있는 닉슨은 올 시즌 3할1푼1리, 6홈런 26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좌완투수를 상대로 선발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닉슨은 '빅초이' 최희섭과 마찬가지로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돼 이날 경기 전까지 좌완투수를 상대로 고작 16타수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4개의 안타를 때려내 타율은 2할5푼이지만 홈런없이 고작 1타점만을 기록했다.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닉슨은 릴리를 상대로 2회와 4회 각각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 프랑코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7회 1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 체면을 세웠다. 9회에는 우완투수 저스틴 스파이어를 상대했지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평소 프랑코나 감독은 좌투수가 기용될 경우 닉슨 대신 오른쪽 타자인 제이 페이튼을 대부분 주전으로 기용했다.
페이튼은 시즌 첫 7경기에서 3할5푼7리의 맹타를 휘둘러 프랑코나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후 23경기에서 페이튼은 56타수9안타(1할6푼1리)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2할로 추락하자 최근 4경기 연속 출전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벤치 워머로 전락했다.
결국 페이튼의 부진이 프랑코나 감독으로 하여금 플래툰 시스템을 포기하게 만든 배경이 된 셈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경우 올메도 사엔즈가 3할5푼3리 4홈런 18타점으로 최희섭 못지 않게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보스턴과는 달리 당분간 플래툰 시스템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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