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Ko의 게임만들기] 게임은 '재미'다.
OSEN U05000017 기자
발행 2005.05.26 17: 57

[디스이즈게임 제공] 처음 컬럼을 의뢰받았을 때, "무엇이든 쓰셔도 좋습니다"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나중에 그래도 첫 컬럼은 "게임이란?" 주제로 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뭐야;; 이거 말이 다르잖아" 하는 생각과 함께 먼저 컬럼을 쓴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니 별로 할 말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아 긴장도 많이 되지만 첫 컬럼을 시작해 보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게임'이란 '재미' 혹은 '즐거움' 자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게임의 정의에 있어서는 그간 수 많은 이야기가 있어왔다. "목적(Goal)이 존재하는가?" "경쟁 혹은 갈등이 있는가?" "상호작용성이 있는가?" "유의미한 경험의 연속인가?" 보통 이런 정의들은 게임과 다른 엔터테인먼트를 구분하고 그 위상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 일환이었다. 이런 논의들은 게임이라는 어떻게 보면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충분히 생소할지 모르는 분야에 대한 담론을 풍성하게 하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모든 것과는 별개로 지극히 필자 개인적인 소망? 혹은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게임은 그냥 '재미'라고 생각한다. '게임'이라는 것을 좁게 생각한다면 뭔가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어떤 인터페이스를 통해 조작을 하여 무언가를 하는 지극히 최근의 모습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포커와 같이 카드를 가지고 테이블에서 하는 놀이를 '게임'이라고 불렀었을 것이며 더욱 먼 과거를 생각한다면 중세 기사들이 했던 토너먼트도 지금 우리들이 생각하는 '게임'이었을 것이다. 다시말해 게임이란 것은 사람들이 즐거움이나 재미를 얻기위해 생각해 낸 어떤 것이었으며 그것은 그 시대의 문화와 환경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던 것이다. 게임이란 그런 삶에서 재미를 찾는 과정이며 그 목적이며 그 결과일 것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그리고 게임을 즐기는 입장으로서 게임에 대해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하거나 그 정의에 대해 먼저 제약을 가함으로써 게임이 나타내고 가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미리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만들고 또 즐기고 있는 게임의 모습이 향후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삶에서 재미나 즐거움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 될 것이며 우리는 아마도 그것을 계속 '게임'이라는 말로 부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필자도 아직은 부족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그런 새로운 재미로서의 게임을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가장 큰 꿈이기도 하다. - DiKo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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