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은총이 26일 롯데 선수단에 은은히 내려졌다. 이날 LG 전에 앞서 스님 한 분이 양상문 롯데 감독을 찾았다. 얼마 전 불교 신문에 염종석 정수근 등 불교 신자들이 많은 롯데 선수들에 대한 기사 한 줄이 실렸다. 이들에게 염주 한묶음씩을 주고 싶다는 게 불교 신문쪽의 뜻이었다. 양 감독에게도 염주 선물이 이어졌고 전 선수단이 30여개의 염주를 선물로 받았다. 0-8에서 한 회에만 8점을 뽑은 것도 믿기 힘들었지만 9-11로 뒤진 9회 LG 마무리 신윤호를 상대로 4점이나 뽑으며 역전한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1995년인가 96년인가 삼성을 상대로 24-14로 이길 때 이런 게임을 한 번 해봤다. 우리로서는 정말 기분 좋은 승리”라며 감격스런 표정이었다. 이어 “8-8 동점을 만들었을 때 우리 중간 투수들이 한 두점으로만 막는다면 기회가 한 번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이왕기를 칭찬했다. 이어 “이날의 히어로는 손인호다. 그동안 중요한 순간 타점이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날 8-8 동점에 물꼬를 트는 2루타와 타자 일순 뒤 다시 안타, 9회 11-11을 만드는 2타점 동점타 등을 터뜨리며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줬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과시한 손인호는 “그동안 찬스에서 잘 맞지 않았는데 오늘은 가볍게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