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투혼'의 주인공 커트 실링(39)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자마자 팀을 86년만에 우승을 이끌었던 실링은 뉴욕 메츠로 이적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메우고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친 발목의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지난 4월 3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의 보도에 따르면 실링은 지난달 말 담당 주치의로부터 최대 12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실링의 전반기 현역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리은 2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앞서 롱토스를 하며 몸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지만 레드삭스 구단은 실링의 조기 복귀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올 시즌 초반 실링이 서둘러 복귀하는 통에 부상이 재발했다는 결론을 내린 레드삭스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
게다가 데이빗 웰스, 브론슨 아로요, 맷 클레멘트, 웨이드 밀러, 팀 웨이크필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전반기에 선두권에서 크게 처지지 않는 성적을 유지해줄 경우 실링이 복귀하는 후반기에 총력을 기울여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레드삭스의 구상이다.
실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예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함께 우승을 이끌었던 랜디 존슨(42)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지만 발목 회복이 더뎌져 4월14일 홈에서 열린 양키스전에 첫 선을 보였다. 첫 4회 이닝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발목에 피로가 가중되기 시작한 5회와 6회 집중타를 맞은 실링은 결국 5실점을 당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4월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하는 난조를 보였고 4월24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당한 후 발목 통증이 재발,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올 시즌 1승2패 방어율 8.15에 그치고 있는 실링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2승126패 방어율 3.22로 200승 고지 정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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