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할 경우 박지성 몸값은 1000만달러?
OSEN U05000013 기자
발행 2005.05.27 12: 03

“나 흔들리고 있니?”
박지성의 PSV 아인트호벤 동료들이 잇따라 빅리그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반 봄멜의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결정된 데 이어 스위스 출신 요한 보겔의 AC밀란(이탈리아) 이적이 발표됐다. 이미 아인트호벤 잔류로 마음을 굳힌 박지성이지만 마음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두 명 모두 박지성과 포지션이 같은 미드필더들이다.
아인트호벤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외신은 26일 보겔의 AC 밀란행을 크게 보도했다. 특이하게도 보겔의 AC 밀란행은 그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아인트호벤 홈페이지에 따르면, 보겔이 팀 훈련 직전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적 사실을 직접 고백했고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고 한다. 보겔은 2004~2005 시즌을 끝으로 아인트호벤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탓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AC 밀란과의 계약 기간은 3년.
지난 1999년부터 6년간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은 보겔의 성적은 초라할 정도다. 매 시즌 25경기 이상씩 꾸준히 출장했지만 2골이 한 시즌 최다골. 지난 시즌 6골, 이번 시즌 7골을 넣었고 이번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한 박지성과 비교해서 객관적인 기량에서 열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계약으로 이적료가 없다는 것과 경기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빅리그행에 기폭제가 됐을 것으로 판단된다.
보겔의 AC밀란 행은, 실력으로만 본다면 장차 박지성의 빅리그 행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물론 보겔의 고백에 가장 귀가 솔깃했을 선수는 내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 박지성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선수의 이적은 구단에게 지불해야 할 이적료, 선수의 장래, 마케팅 등의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성사될 수 있는 쉽지않은 사안이다. 실력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박지성 본인이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박지성의 한 측근은 “박지성의 높은 연봉 수준(세전 약 100만 유로)만 감안하더라도 아인트호벤은 1000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과연 1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케즈만이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할 때 970만 달러의 이적료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이철호 FS 코퍼레이션 사장이 아인트호벤과 잔류 조건을 놓고 마지막 줄다리기를 진행 중이다. 이런 시기에 나온 보겔의 AC 밀란 이적 소식. 아인트호벤에서 더 경험을 쌓겠다는 박지성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천규 기자 sp10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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