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김병현의 미디어 담당인 김우일 씨(미국명 대니얼 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본사와의 통화에서 "김병현이 29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등판하는 것으로 최종결정됐다. 코칭스태프로부터 27일 경기 후 선발 등판에 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병현은 29일 새벽 2시 5분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2번째 선발로 출격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주로 출장하고 있는 김병현은 지난 12일 애틀랜타전에 부상을 당한 좌완 선발 조 케네디 대신 대체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바 있다.
콜로라도 코칭스태프는 27일 시카고전서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기존 선발 숀 차콘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후 경기가 끝날때까지 김병현의 선발 등판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밥 애포대커 투수코치는 "차콘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이 확인돼 29일 선발 등판은 못한다. 하지만 누가 대체선발로 나설지는 클린트 허들 감독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콜로라도 코칭스태프는 이미 한 번의 대체선발 등판서 호투한 바 있고 선발투수로서 뛴 경험이 있는 김병현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불펜투수로 뛰기보다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김병현은 또 한 번 찾아온 기회를 호투로 움켜쥘 태세다. 김병현이 이날도 안정된 컨트롤과 볼끝이 살아 있는 구위로 호투하며 확실한 선발투수감임을 증명하게 되면 완전한 선발투수로서 인정을 받을 전망이다.
김병현과 마운드 맞대결을 벌일 시카고 선발은 좌완 글렌든 러시(30)가 예상된다. 러시는 올 시즌 3승1패, 방어율 2.54를 기록하고 있다. 컵스는 공격력은 내셔널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팀홈런에서는 3위(52)에 올라있을 정도로 장타력이 돋보여 경계해야 한다.
김병현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살려 선발 투수로서 시즌 첫 승의 물꼬를 트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