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강팀에 강한 '킬러 본능'으로 5승 도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27 17: 08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5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열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빅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팀이다. 화이트삭스는 26일 현재 33승으로 빅리그 전체팀 중 최다승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상대 투수도 올 시즌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우완 존 갈랜드(26)로 격전이 예상된다. 갈랜드는 시즌 개막 후 8연승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다 직전 등판인 지난 24일 LA 에인절스전서 7이닝 3실점으로 첫 패를 당했다. 박찬호와 비슷하게 싱커와 커브가 주무기로 올해 커브 컨트롤이 안정되면서 방어율 2.57의 '짠물투구'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7일 시즌 첫 대결(원정)서 박찬호를 괴롭혔던 화이트삭스의 만만치 않은 타자들과의 대결도 관심사다. 지난 대결서 1회 만루홈런을 터트렸던 A.J. 피어진스키와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애런 로원드에게 '복수전'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지난 번에는 나오지 않았던 예전 '천적타자'인 저메인 다이도 출장하면 조심해야 할 거포다. 다이는 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부진하지만 홈런 9개로 한 방이 무섭다. 하지만 박찬호가 지난 대결서 1회 4실점 후 6회까지 잘 버티며 5실점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했던 것처럼 초반부터 집중력 있는 투구를 펼치면 화이트삭스도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더욱이 박찬호는 '강팀에는 강한 킬러 본능'이 있기에 해볼만하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 번 화이트삭스전 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화이트삭스보다도 더 강한 팀에도 잘했다"고 말할 정도로 강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도 지난 4월 빅리그 전통의 최강팀들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완파한 경험이 있다. 4월 24일 양키스 원정경기에선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곧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4월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선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처럼 강팀을 맞아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호투하는 박찬호였기에 이번 화이트삭스전서도 낮게 제구가 되는 안정된 컨트롤만 구사된다면 시즌 5승 및 개인통산 99승 달성도 못할 것이 없어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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