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식 부회장, ‘대학대표팀으로는 세계 대회 안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27 17: 20

“앞으로 대학선수들만으로 구성된 팀은 세계 대회에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난 22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끝난 제 23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패배하며 4위에 그친 한국대표팀의 김소식 단장(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은 25일 “앞으로 대학 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표팀을 세계 대회에 내보내지 말 것을 이내흔 대한야구협회 회장께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LG-롯데전이 벌어진 잠실 구장을 찾은 김 부회장은 “전원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팀은 일본, 대만은 물론 중국팀과도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났다”며 향후 대표팀이 꾸려질 경우 프로ㆍ아마 혼성팀으로 가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종도 고려대 감독이 처음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이번 대표팀은 대만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3~4위전에서는 ‘야구 후진국’ 중국에 3-4 로‘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위상에 큰 먹칠을 했다.
1999년 서울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정보부재와 기량 미달로 결국 4위에 그쳤다. 그러나 4위까지 주어지는 36회 네덜란드 월드컵대회(9월)의 출전권은 따냈다.
김 부회장은 “대학 및 사회인 야구 혼성팀으로 구성된 대만의 전력은 우리보다 월등했다. 우리 타자들이 대만 투수들의 146km이상 되는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전을 지켜보면서 야구 인생 40년 동안 그렇게 가슴 졸이며 본 경기도 없었던 것 같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수년 전부터 중국 야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보 수집을 게을리 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 야구의 세계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은 장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방송과 신문의 해설위원으로 야구팬에게 친근한 김 부회장은 영원한 야인(野人)으로 머물다 올 2월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 대회 단장을 맡아 '데뷔전'을 치렀다.
잠실=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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