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화려한 재기로 팀동료들로부터도 믿음을 얻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박찬호를 비난하는데 앞장섰던 '저격수'인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앞둔 박찬호에 대해 집중분석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텍사스가 7연승을 거둔 경기 기사보다도 박찬호를 더 비중있게 다뤘다. 그랜트 기자는 박찬호가 '투구 변신은 물론 달라진 태도로 팀동료들의 믿음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승리'라고 소개했다. 먼저 그는 박찬호가 이전의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하던 파워피처에서 지난 2년간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주문했던 투심 패스트볼(하드 싱커)을 신무기로 장착하는데 성공하면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커볼러'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불안했던 텍사스 팀내 선발자리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고. 그랜트 기자는 또 박찬호가 지난 스프링캠프때부터 투구변신에 따른 호성적과 함께 팀동료들로부터도 '잃어버렸던 신뢰'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선수들은 지난 해 가을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한창일때 박찬호가 라이벌 LA 에인절스전서 부진한 투구를 보여준 것에 실망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동료타자들은 당시 경기서 박찬호가 위협구를 던져 팀동료들을 보복성 투구의 위험에 노출한 것에 실망이 컸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범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서 팀동료들과의 사이도 좋아지게 됐다고 이 기자는 분석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팀동료들과 쇼월터 감독은 확실히 '달라진 선수'가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평했다. 이신문은 박찬호가 스프링캠프 막판에는 팀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절친하게 지내게 됐다고 전하면서 "투구하지 않는 날에도 동료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것은 물론 미소짓고 있는 얼굴을 많이 봤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말을 소개했다. 또 포수인 로드 바라하스는 "박찬호가 마음을 열고 달라진 사람이 됐다. 자신감이 넘쳐난다"고 거들었고 베테랑 좌완 투수인 케니 로저스도 "이제는 평범한 팀동료들로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투구가 잘될때도 안될때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훨씬 더 편해진 모습"이라고 인정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