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아인트호벤의 박지성이 통쾌한 쐐기골을 쏘아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네덜란드 암스텔컵(FA컵)에 입맞춤했다. 정규리그 챔피언 아인트호벤의 시즌 2관왕을 확정 짓는 화려한 축포였다.
아인트호벤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암스텔담에서 벌어진 빌렘 II와의 암스텔컵 결승에서 보우마, 코쿠, 박지성, 헤셀링크의 릴레이골로 4-0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맛을 본 뒤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날 팀의 3번째 쐐기골을 터트려 6월초 월드컵 예선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아인트호벤의 암스텔컵 우승은 클럽 통산 8번째이지만 96년 이후 9년만의 정상 탈환. 따라서 박지성 이영표는 물론,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첫 우승으로 기록됐다. 또한 정규리그인 에레디비지와 암스텔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르기는 지난 89년 이후 16년 만.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이번 우승에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전반 초반 파르판과 헤셀링크가 잇따라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던 아인트호벤은 전반 종료직전 수비수 보우마가 헤딩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6분 다시 코쿠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선 아인트호벤은 후반 26분 터진 박지성의 3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게임 종료 직전에는 다시 헤셀링크가 추가골을 터트려 4-0의 대승.
네덜란드리그 2관왕,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한 아인트호벤은 이제 휴식기에 돌입한 뒤 7월 방한, 피스컵에 출전한다. 박지성은 한국인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골을 비롯, 정규리그 7골 5도움, 암스텔컵 2골 등으로 아인트호벤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영표는 정규리그에서만 1골 9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곧 대표팀에 합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6월 3일)과 쿠웨이트전(6월 8일)에 대비한다.
박천규 기자 sp1009@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