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불패' 시대가 열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30 08: 04

'찬호는 레인저스 승리의 보증수표.'
'코리안특급' 박찬호(33)에게 제 2의 전성기가 열렸다. 지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이후 3년 동안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 '먹튀'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을 능가하는 호성적을 올리고 있어 특급 투수로의 부활을 예고했다.
30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효과적인 투구로 박찬호는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전적 5승1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새달 5일 최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대망의 개인 통산 100승 고지 등정에 도전하게 된다.
올 시즌 들어 박찬호가 등판한 10경기에서 레인저스는 8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7번의 등판에서는 모조리 레인저스가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동안 박찬호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이날 경기까지 불과 4번. 그러나 레인저스 타선은 박찬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유독 화끈한 지원을 펼쳐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박찬호는 4회도 넘기지 못하고 8피안타 6볼넷 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지만 레인저스 타자들은 16점이나 뽑아냈다.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박찬호는 5.2이닝동안 4실점을 당했지만 레인저스 타선은 5점을 뽑아냈다. 또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박찬호는 1회부터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이 7점을 올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처럼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의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 레인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로이 오스왈트를 상대로 2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박찬호가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타선의 부진을 만회했다.
30일 화이트삭스전에서 박찬호는 6회까지 3-1로 뒤져 5승 달성에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침묵을 지키던 레인저스 타선이 6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시즌 개막 후 두 달동안 5승이라는 알찬 수확을 거둔 박찬호는 지금 추세대로 타자들과의 환상의 호흡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 시즌 15승 고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고 레인저스 승리의 수호신으로 떠오른 박찬호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찬호불패' 신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아메리퀘스트필드(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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