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6)이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구대성은 30일(한국시간) 마이애미의 돌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등판했지만 좌타 슬러거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노장 톰 글래빈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앞선 메츠는 7회말 수비에서 우완 구원투수 히스 벨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벨이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윌리 랜돌프 감독은 델가도를 상대하기 위해 구대성을 호출했다. 정규시즌에서 1차례 델가도를 상대해 삼진 1개를 뽑아냈던 구대성은 코너워크를 하려다 연속으로 3개의 볼을 던지며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델가도는 구대성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4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9호)을 터뜨려 순식간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오른쪽 타자인 후안 엔카나시온이 등장하자 구대성은 마이크 데이잔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시즌 두번째 홈런을 허용한 구대성의 방어율은 종전 3.29에서 3.95로 치솟았다.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말린스는 7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 메츠에게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