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社 맨U에 경고, "내년에도 우승 못하면 각오하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30 09: 30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잉글랜드의 대표 구단 첼시에게 성적을 끌어올리라고 압박한다? 한국인으로서 무척 가슴 뿌듯한 상상이다.
어쩌면 내년이면 그러한 상상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수 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스폰서 금액이 오가는 빅리그에서는 스폰서측이 계약 연장을 볼모로 구단을 압박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9일(한국시간) 영국의 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니폼 스폰서인 나이키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부터 “내년에도 우승컵을 따내지 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 체면을 구겼다.
이안 토드 부사장의 가시 돋친 발언에서 잘 나타나듯 올 시즌 맨체스터는 ‘무관’에 그쳤다. 그는 “리버풀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첼시는 정규리그를 50년만에 제패했으며 아스날은 FA컵을 따냈다. 이제 맨체스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작 4번째로 강한 팀일 뿐”이라며 맨체스터를 향해 거친 포화를 날렸다.
올 시즌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첼시와 리버풀에게 쏠리는 사이 맨체스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 수, 저하된 언론 노출 빈도 등으로 인해 마케팅 효과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니폼 제공 등에 관한 13년짜리 초장기 계약을 체결한 나이키는 내년 6월 계약 중도파기 조항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맨체스터를 강하게 몰아 붙이고 있다.
박천규 기자 sp100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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