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몰아치기로 '최고의 5월' 보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5.31 10: 23

'솔로 11방, 센트럴리그 상대 8방’. 시즌 12개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랭킹 4위에 랭크된 이승엽(29ㆍ롯데 마린스)의 홈런을 분석하면 대충 이렇다. 12개의 홈런 중 11개가 솔로포였다. 또 12개 중 8방을 센트럴리그와의 인터리그에서 터뜨리며 교류전을 가장 즐긴 선수로 나타났다. 인터리그가 시작된 5월에만 18일 히로시마 카프전을 시작으로 2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8개를 쏘아 올렸다. 왼손타자답게 8방이 오른쪽 방향으로, 가운데 방향은 3방, 좌중간으로 밀어친 것은 한 방이 있었다. 또 12개 중 직구를 받아친 것이 6개, 변화구를 공략한 것이 6개였다. 홈런으로 연결시킨 변화구 중에는 슬라이더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와 포크볼이 각각 한 개씩이다. 이승엽은 홈런 3개만 더 칠 경우 지난해 기록한 14개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홈런에 비해 타점이 28개로 적은 점이 약간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승엽이 결정적인 순간 범타로 물러났던 것은 아니다. 그는 득점권에서 니시오카(.525)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3할 8푼 2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에서 홈런이 한 개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안타와 희생 플라이 등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더욱이 홈런 1,2 위인 마쓰나카 노부히코(20개), 훌리오 술레타(15개, 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에 비해 13~17경기를 덜 뛰고 타석 수에서도 80여 타석 이상 모자라는 상황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몰아치기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눈치챌 수 있다. 팀이 53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그는 규정 타석인 164타석에 15개 모자란 149타석을 기록 중이다. 플래툰시스템으로 인해 출장 수가 제한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는 규정 타석에 진입할 경우 마쓰나카(.672) 다음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장타율(.667)을 기록하게 된다. 이승엽은 5월 한 달 일본 진출 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내면서 자신이 최대 강점을 보이고 있는 6월에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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