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감독(42)이 좌완 투수에 약한 팀 타선의 고민을 털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마련했다. 선 감독은 5월 31일 롯데전에 앞서 “조동찬을 외야 수비를 시켜보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조동찬의 경우 원래 보직은 유격수였으나 FA로 영입된 박진만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3루수로 돌아섰다. 그는 간혹 1루수, 2루수로도 돌아선 바 있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선 감독은 “동찬이가 발도 빠르고 2할 5푼 8리를 치고 있을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타율도 향상됐다”며 그의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외야 수비 연습도 시켜볼 요량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미 내야수 강명구도 빠른 발을 이용, 외야 수비훈련을 했고 실전에서도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장성호(기아)나 양준혁처럼 1루를 보며 좌익수 수비를 하는 선수는 간혹 있어도 내외야로 번갈아 출장하는 선수는 8개 구단에서 이종범(기아), 클리어(LG) 정도가 유일하다. 예전에는 이건열 현 LG 타격코치가 만능 플레이어의 대명사였다. 조동찬이 외야 수비에 성공할 경우 그 또한 내외야를 번갈아 보는 몇 안되는 선수에 꼽히게 된다. 조동찬의 외야행은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이날 롯데의 선발은 좌완 이명우. 이날 등판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부진한 박지철을 2군에 내려 보낸 대신 이명우를 투입했고 내용애 괜찮다면 당분간 4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좌투수에 약하다’는 평가도 이날 이명우의 선발 등판을 가능케 했다. 선 감독도 상대가 계속 좌투수를 낼 경우를 감안, 더 이상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타자 라인업으로 꾸릴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날 삼성의 외야는 양준혁 박한이 강동우 등 전원 좌타자가 맡았다. 조동찬이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면 이들 중 한 명을 빼고 우타자를 한 명 더 라인업에 넣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선 감독은 “시즌 전 선수들에게 더블 포지션 이상을 수비할 수 있도록 연습하라고 지시했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구=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