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구대성과 일본출신의 2루수 마쓰이 가즈오가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다. 뉴욕 지역신문인 '뉴스데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구대성이 지난 달 3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서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스리런 홈런 한 방을 맞고 '역적'이 됐다면서 구대성이 홈런을 맞게 된 배경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구대성이 "볼카운트 0-3에서 타자가 치지 않을 줄 알고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밝힌데 대해 윌리 랜돌프 감독은 "문화 차이 및 언어 장벽 때문"이라고 설명한 점을 소개했다. 한마디로 구대성이 아직 빅리그 문화를 잘 알지 못한 탓에 실수를 범했다는 분석이다. 델가도 정도의 특급 타자는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좋은 공이 오면 방망이를 휘두르는 곳이 빅리그인데 구대성이 이 점을 알지 못했다는 것. 메츠 베테랑 좌완 선발인 톰 글래빈은 구대성이 델가도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대성이 스프링캠프에서는 델가도를 쉽게 잡은 것만 생각해 정직한 승부를 펼친 것같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또 구대성이 아직 빅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한 요인으로 언어 문제를 꼽았다. 포수 등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없어 경기 중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 및 언어 차이는 메츠의 또다른 동양인 선수인 2루수 마쓰이 가즈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 신문의 주장이다. 올해로 빅리그 2년째인 마쓰이는 구대성처럼 현재 통역을 두고 있고 최근에는 부진한 탓에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마쓰이가 더욱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는 것은 일본과는 다른 홈팬들의 야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빅리그에서는 일본과 달리 자기팀 선수들이 못하면 가차없이 야유를 보내며 분발을 촉구한다. 결국 구대성이나 마쓰이가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언어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빅리그 문화에 빨리 적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구대성과 마쓰이(왼쪽)가 함께 한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