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180타수만에 홈런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2 07: 19

'나 슬러거 맞어?' 뉴욕 양키스의 일본 출신 '괴물타자' 마쓰이 히데키(31)가 홈런 갈증을 해갈했다. 마쓰이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해 2회초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22)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31개의 홈런을 때리며 동양출신 파워히터도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시켰던 마쓰이는 올 시즌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이제 겨우 4번째 홈런을 터뜨린 것. 특히 지난 4월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때려낸 것으로 무려 180타수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이다. 당시만 해도 개막 후 4경기에서 홈런 3방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 감각을 보여 마쓰이는 한동안 4번타자로 중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중심타자로 나서며 홈런포가 터지지 않는 것은 물론 타율도 생애 최저인 2할 6푼 1리까지 떨어진 상태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에 따르면 이전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선수들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동안 홈런 가뭄에 시달린 기록은 지난 1996년 에드 스프레이그(38)가 205타수 동안 대포를 쳐내지 못한 것이다. 이날 홈런으로 마쓰이는 스프레이그가 보유한 불명예스런 기록을 수립할 위기에서 간신히 헤어났다. 명문 스탠퍼드 대학 출신으로 지난 199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스프레이그는 1996 시즌에 생애 최다인 34개의 홈런을 때려 빅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듬해 홈런을 때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스프레이그는 결국 14개의 홈런에 그쳤다. 마쓰이의 경우 현재 ESPN이 예상한 올 시즌 홈런수도 고작 13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마쓰이는 4월에 고작 1개의 홈런을 때리는 데 그쳤지만 5월 이후 5개월 동안 매달 4~7개의 홈런포를 꾸준히 쏘아올리며 동양인 선수로는 최초로 30개 홈런의 벽을 넘어선 바 있다. 오랜만에 홈런포를 작렬시킨 마쓰이가 이를 슬럼프 탈출의 전기로 삼아 거포로서의 진가를 되찾게 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대니얼 최 통신원 daniel@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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