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하체 힘을 길러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2 13: 46

'하체가 바로서야 양준혁이 선다'. 2할 4푼 6리의 저조한 타율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 양준혁(36)이 하체 강화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현역 시절 강력한 손목 힘과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원조 해결사'로 활약해 온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는 "현재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타격 페이스가 하향세다. 그 중 양준혁은 하체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러닝와 웨이트를 통해 하체 힘을 기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 다리로 리드미컬한 중심 이동을 통한 만세 타법으로 지난해 타율 3할 1푼 5리, 28홈런을 때리며 '회춘'했다는 평가를 들은 양준혁은 올해 들어서는 1일까지 규정 타석을 넘은 팀 내 6명의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한 코치는 양준혁이 고정된 하체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었지만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코치는 "타자나 투수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의 힘이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하체의 힘이 튼실한 팀은 두산이다. 두산 타자들은 누구랄 것없이 하체에 중심을 두다 보니 상체의 이동이 적고 좋은 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FA 1년차를 맞은 마해영(기아)의 부진을 그를 잘 아는 삼성 코칭스태프는 러닝 부족으로 꼽았다. 양준혁과 더불어 오픈 스탠스의 선두 주자인 그는 특이한 타격폼을 지켜 가기 위해서는 하체 힘이 동반돼야 하는데 다리가 풀리면서 상체로만 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하체 힘을 보완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흐르는 세월도 막을 수 없었는지 양준혁은 3번 자리를 일찌감치 박한이에게 내주고 현재 7번으로 물러 앉은 상태. 지난해 좌완이 나왔을 때 간혹 6번을 치기는 했어도 좌우완에 상관 없이 7번으로 밀리기는 처음이다. 올 시즌 후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그에게는 분명 위기의 시즌이다. 김기태(SK)와 함께 토종 타자 중 최고참인 그가 한여름 뜀박질로 호쾌한 만세타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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