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년만에 대구 9연패 탈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2 21: 39

롯데가 지긋지긋한 대구ㆍ삼성 징크스를 모조리 끊었다. 롯데는 2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염종석의 무실점 호투와 고졸 신인 이원석의 만루포를 앞세워 8-1로 승리, 최근 삼성전 3연패, 2004년 6월 2일부터 이어온 대구 원정 9연패를 딱 1년 만에 마감했다. 롯데 타선은 삼성 선발 바르가스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마친 상태였다. 지난 두 번의 만남에서 모두 졌던 롯데는 경기 초반 바르가스의 변화구를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1회 톱타자 정수근이 중전 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사 후 이대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은 롯데는 2회 손인호의 우중간 2루타 최준석의 중전 안타로 2점째를 얻었다. 이 때까지 나온 안타가 모두 바르가스의 변화구를 공략해 얻은 것이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수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직구 위주의 투구로 패턴을 바꾼 바르가스는 3회 롯데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시키며 한 숨을 돌렸으나 4회 들어 다시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4회 1사 후 최준석이 좌전 안타, 강민호가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정수근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기대주 이원석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 몸쪽을 파고든 역회전 공(146km)을 벼락같이 휘둘러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9호(통산 412호) 그랜드 슬램(비거리 105m)을 폭발시켰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 팀의 대구 9연패를 끊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타선 폭발로 힘을 얻은 롯데 선발 염종석은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지난 2003년 4월 10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3승 4패째.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고 강약 조절이 절묘했다. 롯데 벤치는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 보호 차원에서 염종석을 일찍 내렸다. 최근 여름철 대비 훈련으로 타격 페이스가 하향세를 걷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는 삼성은 이날 산발 5피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영패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대익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27일 대구 LG전에서 6-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10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던 삼성의 바르가스는 이날도 3⅔이닝 8피안타 7실점하며 두 경기 연속 부진했다. 대구=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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