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한국판 땅볼투수로서의 위력을 선보인 셈이었다. 롯데 3선발 염종석이 팀의 대구 9연패와 자신의 삼성전 7연패를 끊었다. 그는 5⅔이닝 동안 20타자를 맞아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징크스를 깨는 데 첨병 구실을 톡톡히 했다. 염종석은 68개를 던지면서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다 선보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km에 불과했으나 주무기인 130km대 슬라이더, 투심 직구로 대부분의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다. 102km짜리 초슬로 커브를 비롯 122km까지 이르는 낙차 큰 커브도 삼성 타선을 무력화하는 데 일조했다. 삼진과 안타, 볼넷을 제외한 14타자를 상대로 10개의 땅볼을 낚았다. 땅볼대 플라이볼의 비율이 10-4로 철저히 낮게 땅볼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삼성전 7연패와 팀의 대구구장 9연패 사실을 염종석은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 염종석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봐서 기쁜 날이었다. 대구구장이 짧고 삼성 타자들의 타력이 좋기 때문에 코너워크에 신경을 썼다. 오늘따라 볼끝도 좋았고 컨디션이 좋았다. 비로 어제 하루를 쉰 게 선수단 전체에 도움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구=글,장현구 기자 cany9900@ 사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