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시티 로얄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최약체팀이다. 이미 토니 페냐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 1호가 되는 등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이런 팀을 상대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5일 새벽 3시10분(이하 한국시간)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시즌 6승 및 개인통산 100승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로선 만만한 상대를 맞아 ‘100승 달성’ 전망이 밝아보인다. 하지만 ‘보기 좋은 생선에 가시가 있듯’캔자스시티는 요즘 잘나가고 있는 박찬호에게는 그동안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박찬호는 캔사스시티가 약체이지만 유독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그 동안 정규시즌서 캔사스시티전에 4번 등판, 1승 1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이다. 특히 스프링캠프 때는 캔사스시티 때문에 방어율이 나빠질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캔사스시티와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스프링캠프지 홈구장을 함께 3년째 쓰면서 시범경기 초장에 맞붙었으나 박찬호는 영 재미를 보지 못했다. 3년간 6번 대결에서 23⅓이닝 동안 20자책점으로 방어율이 7.71로 최악이었다. 두 번째 조심해야할 부분은 캔사스시티의 유일한 1000만 달러대 특급 연봉자로 간판타자인 마이크 스위니다. 스위니는 지금까지 박찬호와 맞대결에서 8타수 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스위니는 은근히 올 시즌 텍사스로 트레이드되기를 바라고 있어 텍사스전 맹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으려들 수도 있다. 텍사스의 지명타자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우타거포인 그는 3일 현재 3할의 타율에 9홈런 35타점으로 캔사스시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계해야 할 점은 캔사스시티가 최근 신임 감독을 임명한 후 팀 분위기를 일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캔사스시티는 지난 1일 콜로라도 감독 출신으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치였던 버디 벨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벨은 데뷔전서 거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면서 팀을 6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낸 데 이어 다음 날에도 빅리그 최고 좌완 특급인 랜디 존슨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고 3일에도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하며 양키스에 시즌 첫 5연패를 안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자칫 악재에 걸려들면 100승 고지 점령 꿈이 무산될 수도 있는 팀이 바로 캔사스시티다. 박찬호로선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시종일관 집중력 있는 투구를 펼쳐야 100승 달성의 기념비를 세울 수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