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츠키흐 가문, 한국 축구 킬러(?)’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스트라이커 막심 샤츠키흐 형제가 8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전에서 차례로 골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막심 샤츠키흐는 3일(이하 한국시간) 탸슈켄트 파흐타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후반 18분 수비수 박동혁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어 한국 축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본프레레호는 후반 44분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지만 6회 연속 본선진출에 먹구름이 낄 섬찟한 순간이었다.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의 명문 디나모 키에프에서 뛰는 스트라이커로 우즈베키스탄 축구 최고의 스타. 지난 3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이날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낸 뒤 전진해 나오는 골키퍼 이운재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공교로운 것은 1997년 9월 차범근호가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홈 1차전 경기에서 2-1의 승리를 거두고 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2연승을 달렸을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동점골을 넣은 선수가 막심의 형 올레그 샤츠키흐라는 것.
당시 올레그 샤츠키흐는 0-1로 뒤진 후반 29분 한국으로서 뼈아픈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차범근호는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터진 이상윤의 결승골로 2-1로 승리를 거두며 부담스러운 일본 원정을 앞두고 기분좋은 2승째를 챙겼다.
풋볼아시아닷컴은 2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기사에서 막심의 형 올레그가 1997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전에 골을 넣었음을 상기시키며 동생도 골을 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풋볼아시아닷컴의 지적대로 형과 동생이 8년 시차를 두고 한국전에서 동점골과 선제골을 넣어 한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 것이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