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 ‘클레멘스 데려오면 출혈 너무 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4 08: 54

뉴욕 언론에서 불을 지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가능성에 댈러스 지역언론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댈러스 및 인근 포트워스 지역 신문들인 ‘댈러스 모닝뉴스’와 ‘스타 텔레그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2일 뉴욕 신문인 ‘뉴스데이’가 보도한 클레멘스의 텍사스 레인저스행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스포츠면 톱으로 다뤘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디트로이트에 2연패한 소식보다도 더 비중있게 '핫이슈'로 집중분석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두 신문 모두 클레멘스의 텍사스행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댈러스 모닝뉴스’는 2명의 컬럼니스트가 클레멘스 트레이드설에 대해 집중 분석을 펼쳤다. 이 신문은 ‘텍사스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클레멘스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클레멘스를 데려오기 위해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크다’며 부정적인 논조를 폈다.
이 신문은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빅리그 최고 특급투수인 클레멘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일단 특급 유망주 한두 명을 휴스턴에 넘겨줘야 하는 것은 물론 트레이드 될 경우 계약 조건 상 18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가 늘어나는 연봉 부담도 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신문은 클레멘스가 합류한다해도 텍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텍사스가 영입에 나선다면 클레멘스가 공개적으로 밝혔던 ‘트레이드시 뉴욕 양키스로 가겠다’고 밝혔던 양키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키스는 이미 특급 유망주들이 고갈된 반면 텍사스는 트레이드의 키를 쥐고 있는 휴스턴 구단이 눈독을 들일만한 기대주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전에도 많은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특급 선수를 영입하며 기대주들을 내줬다가 손해를 본 케이스가 좋은 본보기라는 주장이다.
댈러스-포트워스의 또다른 신문인 ‘스타 텔레그램’도 클레멘스의 텍사스행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신문의 간판 컬럼니스트인 랜디 갤러웨이는 불가 이유로 휴스턴 구단이 클레멘스를 텍사스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갤러웨이는 휴스턴은 이미 1989년 간판투수였던 놀란 라이언을 포기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냈던 아픈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휴스턴 구단주가 클레멘스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휴스턴과 텍사스 양구단 모두 현재는 클레멘스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거물 클레멘스의 트레이드는 쉽사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양구단 및 지역 언론들의 평이다.
과연 클레멘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고향팀 휴스턴을 떠나 또다른 텍사스 연고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둥지를 틀고 ‘우승청부사’로 뛸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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