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서 박주영의 활용법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4 10: 20

박주영(20.FC 서울)이 A매치 데뷔전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서 극적인 동점골로 좌초 위기의 본프레레호를 구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박주영은 이날 단 한 경기로 ‘청소년대표팀의 스타’에서 ‘국가대표팀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침착한 경기력을 보였고 경기 종료 직전 찾아온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킬러본색’을 뽐냈다.
박주영은 이날 선발 출장한 공격수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9일 월드컵 본선 직행을 가늠할 중요한 한판인 쿠웨이트전에서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장했다. 청소년대표팀과 소속팀 FC 서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박주영에게는 낯선 포지션이다. 박주영은 이날 왼쪽 측면과 중앙 공간을 파고 들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중앙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면 왼쪽 윙포워드의 역할보다는 역시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윙포워드 본연의 임무인 측면 공간을 이용한 플레이보다는 중앙 공간에서 2대 1 패스를 통한 플레이를 통해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인 것.
전반 40분께 아크 정면에서 안정환과의 2대 1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오는 차두리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고 후반 11분께에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차두리와 2대 1 패스로 순식간에 상대 수비라인을 돌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아리송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는 못했지만 이날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박주영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은 ‘세계 톱 클래스’로 올라선 박지성의 포지션 변경과 궤를 같이 한다.
박지성은 어느 자리를 맡겨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지만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에서는 윙포워드를 맡고 있다.
박지성은 히딩크호 출범 당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한 후 2002 한일월드컵을 치르며 윙포워드로서 능력을 인정 받았고 200$~2005 시즌 PSV 아인트호벤에서 윙포워드로 주로 활약, 정규리그와 컵대회 2관왕및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의 선봉장 구실을 톡톡히 했다.
만약 박주영과 박지성이 포지션을 맞바꾼다면 서로 ‘제 자리’를 찾아가는 셈이 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를 앞두고도 박지성의 윙포워드 전환을 검토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본프레레 감독은 차두리가 FIFA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고 이천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박지성의 오른쪽 윙포워드 전환을 검토했지만 결국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켰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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