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는 걸림돌이 아니다'. 박지성(24, PSV 아인트호벤)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이적료 줄다리기 없이 의외로 쉽게 결론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측이 지난 2003년 초 아인트호벤과 계약할 당시 중요한 단서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럽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 이철호 사장은 본사와의 국제 전화전화에서 “이적료는 이슈가 아니다. 이적료 관련 가이드라인이 박지성과 아인트호벤과의 최초 계약서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당시 빅리그 이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적료가 일정 액수만 넘으면 이적을 허용하도록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라고 밝혔다. 팀 동료 이영표도 비슷한 단서를 계약서에 달아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은 이 사장은 “빅리그 팀과 아인트호벤 간에 오가는 일반적인 스타급 선수 이적료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단서 조항으로 팬들이 궁금해 하던 '300만 파운드’의 진실이 밝혀진 셈이다. 박지성의 맨체스터행 가능성을 최초로 보도한 영국 일간지 는 이적료를 300만 파운드 선으로 추정, 팬들은 예상 외로 적은 액수에 고개를 갸우뚱한 바 있다. 지난해 아인트호벤이 첼시로 케즈만과 로벤을 이적시키며 각각 530만 파운드, 900만 파운드를 챙긴 상황에서 현재 팀 내 최고 스타인 박지성을 과연 300만 파운드의 ‘헐값’에 이적시키겠냐며 의문부호를 던졌던 것. 그러나 단서 조항의 존재로 인해 그 의문점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됐다. 종합해 보면 이적료 줄다리기의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제 박지성의 맨체스터행은 전적으로 박지성 본인의 뜻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박心'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게 됐다. 박천규 기자 sp1009@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