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00승]5이닝 6실점으로 승리, '야구란 다 그런것'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06.05 07: 03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빅리그 데뷔 12년만에 '100승 고지'에 오르는 업적을 이뤄냈다. 박찬호는 5일 캔사스시티 로얄스전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타선의 폭발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덕분에 최근 3연승으로 시즌 6승 및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안정된 투구로 호투하며 깔끔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야구가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임을 감안할때 부진한 투구속에서 올린 승리도 '1승의 의미'는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야구는 일반적으로 '투수놀음'으로 일컬어지며 투수들의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투수가 아무리 혼자 잘한다해도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승리를 따낼 수 없는 것이 야구이다. 투수가 9이닝을 퍼펙트로 막는다 해도 타자들이 한 점도 못뽑아주면 승리를 할 수가 없다. 결국 투수와 타자들이 함께 잘해야만 쉽게 승리를 올릴 수 있다. 물론 투수들과 타자들중 어느 한쪽의 빼어난 활약이 있으면 한쪽이 좀 부진해도 얼마든지 승리를 따낼 수 있다.
1년에 162게임을 치르며 장기 페넌트레이스인 메이저리그를 보면 그런 경우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어떤 날은 투수가 펄펄 날아 팀이 승리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날은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를 이끌 때도 있는 등 투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도 승리를 따내는 것을 볼 수 있다.
5일 박찬호가 개인 통산 100승을 올린 날은 투수가 부진했지만 타자들이 폭발해 승리를 거둔 날이었다. 박찬호로선 타자들의 도움으로 1승을 거뒀지만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을 생각할때 이날 1승도 여느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1승인 것이다. 타자들이 만들어준 승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쑥스러워'할 일도 아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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