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성실한 노력으로 오늘날 빅리그 100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박찬호가 이처럼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제일 크지만 고비때마다 함께 해준 훌륭한 스승들의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빅리그 성공의 초석을 다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시절 만난 버트 후튼 투수코치를 비롯해 다저스 빅리그 시절의 데이브 월라스 투수코치, 그리고 오렐 허샤이저 현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코치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오늘날의 박찬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도우미들이었다.
후튼 코치는 박찬호가 현재까지도 비장의 무기로 잘 활용하고 있는 커브를 전수해준 인물이다. 박찬호는 미국 진출때부터 150km대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갖고 있었지만 후튼 코치와 함께 커브를 제대로 갈고 다듬을 수 있었다.
다음 만난 코치가 데이브 월라스 현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코치이다. 월라스 코치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다저스 투수코치를 맡으며 박찬호에게 빅리그 선발투수로서 철저한 기본기를 갖추도록 지도했다. 월라스 코치는 이때 박찬호를 비롯해 노모 히데오, 대런 드라이포트, 페드로 아스타시오, 이스마엘 발데스, 존 웨틀랜드 등을 조련, 빅리그 스타로 성장시켰다.
후튼과 월라스 코치가 초년병시절 박찬호를 지도했던 지도자라면 오렐 허샤이저는 박찬호를 재기시키며 제2의 도약기를 맞게 해준 코치이다. LA 다저스 시절 고참 선수와 신참 선수로서 함께 하며 사형이었던 허샤이저는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또다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허샤이저는 이번에는 투수코치로서 박찬호를 지도하며 부상으로 부진에 빠진 박찬호가 재기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샤이저는 박찬호에게 알링턴 구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 싱커)을 익힐 것을 집중적으로 주문하면서 변신을 독려하며 재기에 나서도록 뒷받침했다. 박찬호의 자질을 인정하며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박찬호는 결정적일 때마다 빅리그에서도 최고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투수코치들을 만나 특급 투수로서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받았다.
이들외에도 박찬호가 미국땅을 처음 밟았을 때부터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보살펴준 토미 라소다 전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박찬호의 은인 중 한 명이다. 여기에 다저스 시절 스프링캠프때마다 박찬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도 박찬호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