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항전’을 앞두고 있는 북한축구대표팀이 5일 일본에 복수전을 펼칠 방콕으로 이동, ‘공개 연습’을 가졌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북한은 4전전패를 기록, 월드컵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8일 일본전에서 기필코 승리를 쟁취, 조별 3위를 차지해 A조 3위 →플레이오프 북중미카리브해 4위를 제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길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 비록 실낱같은 염원이지만 북한이 일본을 꺾고 8월17일 바레인과의 최종전마저 승리를 따낸다면 조 3위를 거머쥘 수도 있다.
북한대표팀은 이날 오후5시께부터 방콕에서 첫 연습을 가졌다. 지난 2월9일 일본과의 1차전을 앞두고 중국 하이난섬에서 비밀리에 훈련을 했던 것과는 달리 북한은 50여 명의 일본과 태국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파르타식 맹훈련을 했다.
일본 는 6일 이 장면을 두고 ‘북한이 커튼을 열다…기백 넘치는 연습을 공개’라는 제하에 기사로 다루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스콜이 쏟아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20분간 더 훈련을 강행,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왼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대표팀의 J리거 이한재(히로시마)는 “이제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 길밖에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북한은 다른 J리거 안영학(나고야) 마저 왼발목 부상으로 뛰기 어려운 처지이고 윤정수 감독이 3일 이란전 도중 폭언으로 퇴장령을 받아 일본전에서는 벤치에 앉을 수 없어 더욱 불리한 처지다. 하지만 일본도 나카타, 나카무라, 산토스 등 3명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는데다 수비의 핵인 나카자와가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투지를 불태운다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홍윤표 기자 chuam2@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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