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동렬이라. 글쎄요. 허허.” 선동렬 삼성 감독(42)이 최근 자신의 유연한 투구폼과 서로 닮았다 하여 누리꾼들이 ‘검은 선동렬’이라는 뜻으로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르데로를 ‘흑동렬’로 부르는 것에 대해 껄껄 웃었다. 코르데로의 광속구와 두둑한 배짱 그리고 유연한 투구폼 등은 전성기 시절 선 감독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레인저스의 수호신 코르데로는 7일 현재 16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소방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 감독은 “코르데로의 투구를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나와 차이가 있다면 아마도 공을 놓는 타점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나 라틴계 선수들이 하체보다는 상체를 이용, 상당히 높은 곳에서 찍어 내린다면 선 감독 자신은 최대한 하체를 낮춰 타점을 낮게 가져갔다고 했다. 실제 선 감독은 185cm의 큰 키로 마운드에 섰을 때를 고려하면 ‘하늘에서 내리 꽂는’ 투구를 펼칠 수 있었으나 선 감독은 현역 시절 다리를 최대한 넓게 벌려 타점의 높이를 낮게 했다. 그야말로 낮게 깔려가는 150km대의 광속구와 직구처럼 들어오다 막판에 휘어져 나가는 예리한 슬라이더 등은 타점의 높이가 낮았기에 더욱 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