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김진규, 'WC 티켓 따고 네덜란드행'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08 09: 09

'월드컵 본선행 티킷 따고 네덜란드행'.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쿠웨이트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나선다. 현재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사우디 아라비아(2승 2무, 승점 8)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짓게 된다. 쿠웨이트전에서 한국 선발 라인업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후 네덜란드로 날아가 박성화호에 합류할 김진규(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FC 서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진규는 수비라인 안정을 위해 긴급 투입되고 박주영은 쿠웨이트 수비진 돌파의 선봉에 선다. 김진규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제골 허용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동혁(전북 현대)를 대신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박주영은 자리가 문제일 뿐 공격 라인의 중요한 몫을 차지할 예정이다. 독일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쿠웨이트전은 본프레레 감독 이하 대표팀 구성원들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이들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쿠웨이트전에서 승점을 추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면 기분 좋게 네덜란드로 이동, ‘4강 신화’ 재현에 전력을 다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일격’을 당한다면 지친 몸을 이끌고 무거운 마음으로 네덜란드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임하기 위해서라도 쿠웨이트전에서의 ‘필승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고 박성화호에 합류한다면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혈전을 앞두고 있는 팀 전체의 사기가 올라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진규와 박주영은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국가대표팀의 쟁쟁한 선배들에 비해 전혀 뒤쳐질 것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일천한 경험에도 본프레레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김진규는 이미 지난 3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박재홍(전남 드래곤즈)를 대신해 선발 출장, 유경렬(울산 현대) 박동혁과 스리백을 이뤄 2-1 승리를 지켜냈다. 당시 김진규는 경험이 부족한 탓에 몇 차례 실수를 하긴 했지만 대과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전반 11분 장거리 슛을 날리는 등 특유의 과감한 플레이로 활기를 불어넣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지난 3일 열린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하며 ‘본프레레호의 구세주’로 등장한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어떤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임으로써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정경호와 이동국이 투입된 후 중앙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이동,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천재 골잡이’의 진면목을 과시해 연속 경기 득점포 가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진규와 박주영은 9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오전 9시 30분 쿠웨이트를 출국, 런던을 경유해 오후 6시 10분 청소년대표팀에 합류, 13일 오전 3시반에 벌어질 스위스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를 대비한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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