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이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일본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B조 예선 5차전에서 야나기사와의 결승골과 오구로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최소한 2위를 확보함으로써 남은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평양에서 열린 이란전 관중 소요로 인해 홈경기를 중립지역에서 관중 없이 치르는 징계를 당한 북한은 윤정수 감독마저 지난 3일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당한 퇴장으로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이중고’에도 불구,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지만 노련함에서 한 수 위인 일본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북한은 미드필드에서 자주 패스가 끊기고 좌우 측면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수비를 두텁게 쌓고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선 일본에게 여러 차례 찬스를 허용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북한은 전반 20분 단 한 차례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드로부터 연결된 패스를 받은 한성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왼쪽의 홍영조가 헤딩슛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것.
북한은 후반전 들어서 조직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선수들의 몸놀림마저 둔해지며 일본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은 끝에 후반 27분 야나기사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일본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운 로빙패스를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 앞으로 떨어졌고 야나기사와가 골에어리어 앞으로 쇄도하며 슈팅, 오른쪽 골네트를 가르는 선제결승골을 터트린 것.
북한 선수들은 마지막 총공세를 펼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세기(細技)와 유기적인 플레이 능력 부족의 한계를 드러내며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종료 직전 오구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북한은 5전전패를 기록, 남은 바레인과의 원정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예선 탈락이 확정됐고 일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