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환, 4년 만에 첫 선발승 '아버님 영전에 바친다'
OSEN U05000012 기자
발행 2005.06.08 21: 58

현대 우완 이대환(26)이 데뷔 4년 만에 드디어 선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2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 1000만 원을 받고 현대에 입단한 그가 지난까지 3년간 올린 성적은 고작 1승 1패. 확실한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1~2군을 오락가락하는 평범한 선수였다.
올해 들어 유니콘스 불펜진의 한 자리를 꿰찬 그는 8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LG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의 감격을 누렸고 처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환은 이날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3볼넷 1실점의 완벽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실점도 1회 2사 후 유격수 채종국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생긴 비자책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불과했으나 1~4번까지 전원 좌타자가 포진한 트윈스 상위 타선을 맞아 안타 하나만을 내주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구원승으로 1승을 챙긴 그는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낚았다. 지난 2003년 7월 10일 수원 롯데전 더블헤더 1차전 이후 3연승 행진이다. 그는 5월 24일 LG와의 2군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쌍둥이 사냥에 일찌감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환은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승을 챙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좋은 리드를 보여준 김동수 선배에게 감사하고 나를 믿고 내보내주신 김재박 감독님께 고맙게 생각한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 1군에 남아 있는 게 목표다. 오늘 승리는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와 오늘 강원도 춘천에서 잠실까지 올라오셔 응원해 주신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잠실=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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