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외국인 타자 래리 서튼(35)이 홈런, 타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서튼은 8일 잠실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에서 8회 2사 만루에서 LG 구원 손기현의 139km 짜리 복판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시즌 23호-통산 416호)을 작렬시켰다. 자신의 한국 무대 첫 만루포였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2위 이숭용과 두 개차로 벌렸다. 아울러 인라 4타점을 추가, 53타점으로 이날 타점을 추가하지 못한 심정수(삼성, 50개)를 제치고 타점 부분에서도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대환 대 박만채의 선발 대결은 의외로 투수전으로 흘렀다. LG는 1회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1루 병살타 타구를 2루에서 선행 주자를 포스아웃시킨 현대 유격수 채종국이 1루 송구 실책으로 공이 덕아웃으로 들어간 사이 이병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김정민이 2회와 5회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고 8회까지 21명의 타자가 이대환에게 꽁꽁 막혀 1루를 밟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자초했다.
현대는 박만채의 133km짜리 투심 직구에 맥을 추지 못하며 7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기회는 박만채의 강판 이후 8회에 생겼다. 1사 후 김동수가 LG 구원 경헌호에게서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강병식을 경헌호가 볼넷으로 내보내며 확실한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좌완 민경수를 내 전준호를 상대하려 했으나 현대는 우타자 강귀태를 대타로 냈고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로 몰고갔다. 후속 정수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고 LG의 바뀐 우완 손기현은 송지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볼카운트 0-2의 불리한 상황에서 가운데로 꽂아 넣은 볼은 홈런 선두 서튼에게 좋은 사낭감이었다.
현대 선발 이대환은 비자책 1실점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하기 일보직전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고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챙겼다. 현대의 5-1 승.
9회 2사 만루위기에 등판한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클리어를 삼진으로 잡고 프로 데뷔 4년 만에 최단 경기 100세이브(197경기, 통산 10번째)를 달성했다. 그의 첫 세이브는 2002년 4월 13일 잠실 LG전 더블헤더 2차전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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