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원정 경기 징크스'를 날려버리며 2006 독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알 카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06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서 박주영(20.FC 서울)과 이동국(26. 포항 스틸러스), 정경호(25.광주 상무) 박지성(24.PSV 아인트호벤)의 연속골로 4-0으로 대승,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쿠웨이트의 적극적인 공세에 잠시 밀렸지만 차두리(25.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이영표(28.PSV 아인트호벤)의 오른쪽 라인이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왼쪽 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FC 서울 듀오’ 김동진(23.FC 서울)과 박주영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이영표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 공간으로 찔러 준 패스를 연결 받은 김동진이 골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8분 박주영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차 넣으어 추가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동국의 패스를 연결 받은 김동진이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고 아크 정면에서 김동진의 크로스를 연결 받은 박주영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치고 들어가며 쿠웨이트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왼쪽 모서리를 향해 깔아 차 마무리 한 것. 한국은 후반전에도 이미 전의를 상실한 쿠웨이트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편 끝에 후반전 교체 투입된 정경호와 박지성이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흥분한 쿠웨이트 관중은 이동국의 추가골이 터진 이후 그라운드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소동을 부려 경기가 10여분 간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은 이로써 통산 7회이자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도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벨기에에 이어 8번째의 위업이다. 김정민 기자 cjones1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