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마침내 '먹튀'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벗어던지고 있다.
박찬호가 올 시즌 현재 6승 1패를 달리며 재기에 성공하자 시즌 직전까지 쏟아졌던 '먹튀'라는 오명에서 탈출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위클리'는 9일(한국시간)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옮긴 특급 스타들의 성적을 중간평가하면서 '역대 최악의 FA계약자 명단'에서 박찬호를 제외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박찬호도 이 명단의 단골멤버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평가이다.
'스포츠위클리'는 역대 6명의 먹튀 계약자로 윌슨 알바레스, 후안 구스만, 대릴 스트로베리, 마크 데이비스, 웨인 갈랜드 그리고 대런 드라이포트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이들에 대한 설명이다.
1998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알바레스와 5년 3500만달러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방출되기 전까지 17승 26패에 그쳐 몸값을 제대로 못했다. 또 탬파베이는 2000년 구스만과 2년 125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우완투수 구스만은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끝내기 전까지 단지 한 게임에 등판해 5아웃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1991년 LA 다저스와 5년에 2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지만 첫 해 28홈런에 99타점을 기록했을 뿐 이후에는 부상으로 실력발휘를 못했다. 도 약물복용 등으로 법적 문제에 시달려 1994시즌 전에 방출됐다. 그러나 480만달러의 바이아웃은 챙겼다.
198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4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4년 1300만달러에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2년반동안 7세이브에 9승으로 몸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197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직전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0승 7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그에게 무려 10년의 장기계약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는 5년간 28승에 그친 뒤 은퇴했고 인디언스는 그 후에도 5년간 연봉을 지급해야 했다.
박찬호의 입단 동기생으로 LA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39승 36패를 기록한 후인 2000년 시즌 후 5년 5500만달러의 대박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그는 2001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쉬기 시작해 2002년도 허송세월했고 2001년 이후 9승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결국 다저스는 올 시즌 시작 전 드라이포트를 내보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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