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로켓맨! 2006년까지 뛰어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0 13: 03

텍사스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ㆍ휴스턴) 사이에 놓인 최대 장애물은 역시 내년에도 계속 뛸 수 있느냐는 것이다.
텍사스 지역 신문 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언 드리스를 방출시킨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진 보강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로저 클레멘스의 영입 가능성을 다시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이 신문은 “존 하트 단장이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를 드리스 대신 13일 플로리다전 선발로 올리면서 일단 내부적으로 선발 요원을 찾아볼 것이다. 그러나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외부에서 선발 요원을 데려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텍사스는 남은 4~6주 동안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발 보강에 힘쓸 작정이다.
텍사스 구단은 클레멘스의 영입에는 수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며 고개를 가로 젓고 있다. 일단 휴스턴 구단이 클레멘스를 공개적으로 시장에 내놓지도 않았고 클레멘스가 트레이드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또 클레멘스를 내 줄 경우 휴스턴이 바라는 대가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신문은 텍사스가 클레멘스 영입에 결정적으로 주저하는 이유는 그가 내년에도 과연 뛸 것인지 확실한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2003년 양키스에서 은퇴 후 고향인 휴스턴에서 어렵게 은퇴 번복을 했던 클레멘스는 지난해에도 은퇴와 현역 연장이라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현역 잔류를 택한 바 있다. 일종의 연례행사처럼 굳어진 클레멘스의 선택이 언제쯤 이뤄질지가 텍사스로서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클레멘스가 내년에도 던지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 텍사스 구단은 그와의 협상에 나설 것이며 연봉으로 1000~1200만 달러를 제시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 때도 문제는 여러군데서 도사리고 있다. 이미 올해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클레멘스가 지난 2004년(연봉 500만 달러)처럼 염가봉사할리는 만무하다.
클레멘스를 데려온다는 것은 또 다른 불혹의 투수 케니 로저스를 다른 팀으로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저스는 2년간 600만 달러에 맺은 텍사스와의 계약이 시즌 후 종료된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700~1000만 달러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나타낸 바 있다. 페이롤을 확 줄인 텍사스로서는 두 명을 모두 잡을 수는 없다. 이런 분위기라면 클레멘스의 뜻에 따라 로저스의 거취도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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