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0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전에서 선발 임창용의 부진과 수비진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가 맞물리며 4-9로 패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4월 두산에 3연패를 당한 것이 최다였다.
주중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대패했던 삼성은 현대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자멸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2위 두산이 이날 기아를 5-2로 제압하면서 양팀간의 승차는 1.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현대는 1회 1사 후 정수성이 삼성 선발 임창용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힘차게 출발했다. 이어 송지만이 임창용의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3회에도 선두 정수성이 우선상 안타로 출루한 뒤 서튼이 좌중간 2루타로 정수성을 불러들이며 3-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0-4로 뒤진 5회 선두 양준혁 김한수의 연속 안타, 1사 후 조동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2사 후 강동우, 박종호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따라 붙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1위팀 답지 못한 엉성한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다.
현대는 돌아선 말 공격에서 선두 서튼이 볼넷을 얻으며 다시 도망갈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숭용이 임창용의 초구를 통타, 우선상 2루타로 다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채종국 타석 때 임창용의 보크가 나와 한 점을 거져 주웠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채종국의 땅볼을 잡은 삼성 2루수 박종호가 홈에 공을 뿌렸지만 포수 오른쪽으로 빗겨가며 타자, 주자가 모두 올 세이프됐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삼성의 바뀐 구원 강영식의 폭투까지 나와 현대는 7-3으로 멀찌감치 앞서갔다. 현대는 8회 강귀태의 희생 플라이와 정성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9-4로 완승했다.
5월 한달을 19승 6패로 역대 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선두를 달렸던 삼성은 마(魔)의 9연전을 기아전 3연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두산전 3연패 후 이날까지 지면서 선두 고수 전략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타격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밸런스를 맞춰 왔던 마운드도 급격히 무너지며 최근 4경기서 극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삼성 마운드는 이날도 볼넷을 10개나 허용하며 수비진의 힘을 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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