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가 타격에서는 2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운드에선 부진했다. 박찬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8안타 중 2루타가 무려 5개나 됐다. 최고 구속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지만 변화구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고전했다. 방어율은 5.40을 마크했다. 박찬호는 3회까지는 볼넷 2개와 1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0-0으로 맞서던 4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다음 타자 마이크 로웰은 2루 땅볼로 잡았으나 LA 다저스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옛동료 폴 로두카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한 뒤 후안 엔카나시온의 안타에 이은 알렉스 곤살레스의 빗맞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3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박찬호는 5회초 공격 1사 2루에서도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팀이 1점을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돌아선 수비서 또다시 선두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한 데 이어 카를로스 델가도를 고의사구로 걸리며 만루작전을 폈다. 무사 만루에서 로웰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으나 로두카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주자를 홈인케 했고 로두카의 희생플라이에 1실점, 5회에만 3점을 내주고는 2사 2루에서 후안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텍사스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인 A.J. 버넷의 강속구에 밀려 4회까지 삼진 8개를 허용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버넷은 최고 99마일(159km)짜리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로 텍사스 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텍사스는 5-1로 뒤지던 8회초 동점을 만들어 박찬호는 패전을 모면했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