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커브가 실종(?)'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6.11 11: 04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32)의 주무기였던 커브볼이 제대로 구사되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1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전서 올 시즌 최고구속 타이인 95마일(153km)짜리 강속구를 던지며 아직도 싱싱한 어깨를 과시했지만 또 다른 주무기였던 변화구 커브볼을 난타당해 5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 실점의 시발점이 된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허용한 좌익선상 2루타, 5회 무사 1, 2루에서 미겔 카브레라에게 맞은 중월 2루타 등 이날 허용한 8안타 중에 절반 이상이 커브볼을 통타당한 것이었다. 플로리다 타자들은 마치 박찬호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승부구로 커브볼을 구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커브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물론 박찬호의 커브가 예전 전성기 때처럼 낙차가 크지 않은 것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쉬웠던 한 요인이다. 예전에는 빠르고 낙차가 큰 '파워커브'여서 타자들이 알고도 방망이가 헛돌기 일쑤였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 신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싱커)를 앞세우면서 호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전 주무기의 한 축이었던 커브의 날카로운 맛이 살아나지 않고 있기도 하다. 박찬호가 앞으로 호투하려면 커브볼을 전성기 때 못지 않게 되살리는 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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